안녕하세요. 전남지역의 다양한 예술가분들을 만나고 소개하는 방송
복지 TV 전남방송(사장 이영춘) 문화가소식입니다.
연꽃을 이루는 줄기와 잎, 꽃들은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작가의 화폭에서 깨끗하고 맑은 느낌을 보여줍니다.
꾸준히 작업의 주제로 연과 수련을 작업한 이후 김미숙 작가의 대상에 대한 형태적 관심은 계속 변화하며 형태의 절제와 단순함에 대한 점진적 추구는 세로와 가로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도형과 색 면에 이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작업에 등장하는 마르고 비틀린 가느다란 연 줄기에서 희망과 풍요를 상징하듯 다소 두툼하고 통통하게 변신한 연 줄기를 거쳐 수련잎이 그림 전면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김미숙(서양화 작가)
작은 일렁임에도 흔들리는 그 수련의 가냘픔, 마치 부표처럼 떠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겨울의 연은 우리가 평상시 알고 있는 화려하거나 풍성한 연이 아니고, 어떤 회 초콜릿처럼 말라비틀어지고 인생의 가장 마지막의 모습을 담고 있는듯한. 그런 연의 모습이거든요. 그때 그 연이 마지막이란 생각이 안 들고 굉장히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저한테 주더라고요
주제에 대한 형태적 관심의 변화는 직관과 감성 이외에도 작가의 대상에 대한 분석과 고찰을 통해 주로 이루어집니다.
작품 속 형태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해 연 줄기나 연꽃이 자취를 감추고 주요한 세부적 묘사 없이 단순화된 하나의 원 형태는 겹겹이 쌓여 화폭을 가득 메웁니다.
원형들의 발색을 덜어 화면 전체적으로 평면의 느낌을 조성하면서도 동시에 공간감이 있는 시각적 입체 효과를 끌어냅니다.
미세한 시각적 진동 효과를 주면서 만들어진 착시에 의한 공간과 평면감은 어딘가를 향해 가듯 방향성을 지니고 작가 자신을 투영합니다.
평면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시도와 개념은 작품 속 수련의 형상을 신비롭게 압축합니다.
김미숙 작가는 원형에 가까운 잎이 수면과 일체가 된 느낌을 주며 형과 색을 재구성하고 수련이라는 식물을 통해 자연의 본질과 생에 대한 물음을 지그시 던집니다.
엔딩)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 반복되는 후렴구가 있으면 특히 그 노래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처럼 작가의 작품 속 무수하게 겹쳐진 선들과 흔적들의 중복은 단순 노출을 통한 시각적 재미와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겹침과 반복의 성향이 강한 작품은 얼핏 보면 단순하게 평면성이 강조된 원형의 면들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보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형태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캔버스에 가득 채워 나갑니다.
https://youtu.be/Z7YpXxS4b60?si=CzUGxR1K0v4itW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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