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소식

문화가) 잠자는 내면의 생각을 깨워 예술로 승화하는,김지현 서양화가

복지tv전남방송 2024. 1. 13. 15:45

안녕하세요. 전남지역의 다양한 예술가분들을 만나고 소개하는 방송

복지 TV 전남방송(사장 이영춘) 문화가소식입니다.

 

나무의 가지 하나하나마다 그 생명력이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함께 변화해나가며 자연의 순환을 따라가는 나무에게는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김지현 작가는 마음을 오가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끊어내는 대신, 작품 속 자연물을 통해 그 모든 것을 표현하며 오히려 더 정교한 사고의 과정을 이루어나갑니다.

 

제멋대로 들락날락하는 생각들을 작가의 의도에 맞춰 키우기도 지우기도 하며 통제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비로소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표현합니다.

 

.

인터뷰) 김지현 서양화가

도덕경에 나오는 대교약졸이라는 말이 있어요.

훌륭한 작품은 서툰 듯하다는 말인데요. 기교에만 치우쳐져 있지 않고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성이나 특징들을 잘 들여다보고 사물의 겉으로 보이는 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표현하고 싶은 제 성향과도 같은 의미라 저는 그것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울창한 숲속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빛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강가를 지키는 나무도, 모두 작가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문이 됩니다.

 

작가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며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의 진실함과 따뜻함을 보여줍니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물든 노을 진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나무도, 추운 겨울 흰 눈으로 덮인 나무도, 모두 자연과 어우러져 그때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나무의 연속성과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탄생의 축복이 이어지는 봄의 나무도, 강한 햇빛 아래 푸르른 기상을 뽐내는 나무도, 쌀쌀한 날씨 속 오색 단풍 빛을 만드는 가을의 나무도, 시린 바람 속 추위를 이겨낸 겨울의 나무도, 작가는 내면의 생각을 나무를 통해 표현하며 보는 이에게 나무를 보는 것 이상의 경험세계를 선사합니다.

 

엔딩) 김지현 작가는 잠자는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깨워내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진정한 예술정신을 보여줍니다.

 

머리와 마음을 오가는 수많은 생각을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생각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과정 속 피어나는 작가의 작품은, 진솔한 내면세계가 아름답게 표현된 예술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지나오며 매일 변하는 듯하나 한결같은 나무의 진실함을 표현하며, 작가는 때론 각박하고 차가운 사회를 살아가는 듯한 우리에게 잠시 멈춰서 우리 마음속 생각과 감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https://youtu.be/VFEjWm3PGM4?si=r62a9X43GFPWKg8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