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남지역의 다양한 예술가분들을 만나고 소개하는 방송
복지 TV 전남방송(사장 이영춘) 문화가소식입니다.
총을 든 채 사격하는 자세로 엎드려 있는 군인, 미니 자동차와 비행기, 체육복을 입은 소녀 등 각종 장난감 인형의 이미지가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는 모습은 오늘날 사회가 안고 있는 복잡하게 얽힌 모순적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유호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과 맞물린 작은 장난감에서 시작된 창의성과 상상력은 생각하지 못한 현실과 문명으로 발전해 예술로 또 다른 의미를 전달합니다.
작품은 현대사회에 대한 문명이나 일상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다룬 것들로 보는 이로 하여금 익숙하게 느껴져 집중하게 됩니다.
인터뷰) 장유호, 오브제 설치 작가
우리가 살면서 현대사회는 굉장히 고도화되고 문명화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모든 게 안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고도화된 문명사회가 때로는 예기치 않은 불안적 요소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사회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작업에 현대사회에 대한 두 가지 측면인 거 같습니다.
우리가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노력한다고 다 안전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작품 소재로 쓰이는 장난감을 모아 상황을 연출하고 사진 작업과 컴퓨터그래픽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오는 느낌을 표현합니다.
작업은 현실적이고 값싼 장난감을 빗대어 모순적 이미지를 작품의 핵심 표현요소로 사용해 장유호 작가만의 개성이 느껴집니다.
재료로 사용되는 장난감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요즘 아이들이 갖고 노는 것들로 소재부터 작업방식까지 모든 과정이 현대문명과 맞닿아 있습니다.
작가는 최근 “사냥꾼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어떤 대상을 사냥한다는 의미에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한 생각을 연출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 속 어지럽게 놓인 이미지는 현대문명이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지점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합니다.
엔딩) 장유호 작가의 작품은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정한 사회의 모습을 볼품없는 장난감으로 역설합니다.
우스꽝스러운 장난감의 등장은 세상을 약간은 조롱하듯 또는 장난스럽게 놀이하듯 현실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가볍게 표현합니다.
작가는 감상자들이 작품에 숨어 있는 뜻과 의미에 집중하기보다 유쾌함과 재미를 주고자 작업을 통해 복잡하게 얽힌 현실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과정의 여정을 떠납니다.
https://youtu.be/uez16GEmfbg?si=MQ0rAiDNvv4tTZw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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